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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틀그라운드 열풍에 '오버워치' PC방 점유율 반토막
  •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입력 2017-11-30 16:57:55

  • ▲ '오버워치' 트레일러 '명예와 영광' 갈무리

    '리그 오브 레전드’와 함께 국내 온라인 시장을 꽉 잡은 게임으로 통했던 ‘오버워치’ 기세가 크게 꺾였다. 이를 수치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은 PC방 점유율이다. 올해 7월부터 현재까지 ‘오버워치’ PC방 점유율을 보면 20%에서 10% 수준으로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4달 만에 PC방 점유율이 반토막이 난 것이다.

    집에서 즐기기 위해서는 PC 패키지를 구매해야 하는 ‘오버워치’에 PC방은 유저를 수급할 수 있는 주요 창구로 통했다. 그러나 최근 PC방에서 ‘오버워치’의 기세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게임트릭스 기준 7월 1일 점유율은 20.91%에 달하는데 가장 최신 정보인 11월 29에는 11.17%로 급격히 감소했다. 여기에 11월 28일 점유율은 10.73%에 그쳤다.


    ▲ 7월부터 11월 29일까지 '오버워치' PC방 점유율 그래프 (자료출처: 게임트릭스)

    근 4달 사이에 화력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명확한 요인 중 하나는 강력한 경쟁작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부상이다. 실제로 ‘배틀그라운드’ PC방 점유율은 7월에 2.2%에서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수직 상승했다. 8월에는 10%대를 넘겼으며 10월에는 20%대에 도달했다. 그리고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11월에는 30%를 넘기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7월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배틀그라운드' PC방 점유율 그래프 (자료출처: 게임트릭스)

    여기서 살펴볼 부분은 또 다른 경쟁작 ‘리그 오브 레전드’의 동향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역시 7월 이후부터 점유율이 감소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감소폭은 ‘오버워치’보다 적다. 7월과 8월에는 30% 초반에서 20% 후반 사이였고, 9월과 10월에도 평균적으로 20% 중반을 유지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역시 ‘배틀그라운드’ 영향을 받았으나 점유율이 ‘오버워치’보다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온라인 TOP3 경쟁에서 ‘오버워치’만 힘이 빠진 이유

    즉,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는 호각을 이루고 있으나 ‘오버워치’는 TOP3 경쟁 구도에서 힘이 빠진 모양새다. 그렇다면 유독 ‘오버워치’만 크게 휘청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부분은 안정성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게임 자체는 물론 e스포츠까지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꾸준히 하지는 않아도 리그를 통해 게임을 보며 ‘리그 오브 레전드’를 이탈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수백 억을 들여 한국 전용 경기장을 만들고 있으며 대회 방송도 직접 제작할 계획이다. 비용 대비 매출이 낮은 e스포츠에 이토록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이승현 대표는 “e스포츠를 보며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고,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다가 e스포츠를 즐기는 식이다. 이 둘은 반드시 같이 가는 것이며, 게임이 오래가기 위해서는 e스포츠가 함께 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현장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다시 말해 게임과 e스포츠, 양쪽에서 팬을 챙길 수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는 상대적으로 외부 풍파에 강하다. 실제로 ‘오버워치’가 출시된 작년에도 ‘피파 온라인 3’나 ‘서든어택’ PC방 점유율은 낮아졌으나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점유율 순위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았으며, 일정 시점부터 1위 자리를 독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비해 ‘오버워치’는 게임과 e스포츠 모두 안정적이지 못하다. 특히 e스포츠의 경우 올해부터 지역연고제 기반 리그 시스템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게임 자체의 인기는 어느 정도 보장되지만 롱런을 위한 e스포츠는 걸음마 단계라는 것이다. 따라서 ‘오버워치’는 ‘배틀그라운드’라는 큰 풍파에 많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 내년에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오버워치 컨텐더스' (사진출처: 오버워치 2018 리그 계획 소개 영상 갈무리)

    여기에 게임적으로 볼 때 ‘배틀그라운드’는 ‘리그 오브 레전드’보다는 ‘오버워치’와 흡사하다. 일단 같은 슈팅 장르이며 ‘배틀그라운드’에도 4명이 팀을 이뤄 즐기는 ‘스쿼드’ 모드가 있다. 상대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보다 ‘오버워치’에서 ‘배틀그라운드’로 넘어가기가 수월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게임이 아직 발전 단계인 상황에서 동일 장르에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자 ‘오버워치’는 크게 흔들렸다.

    마지막으로 흔들리는 유저를 잡을만한 신규 콘텐츠가 부족했다. ‘오버워치’의 메인은 영웅이며, 떠나려는 유저들을 혹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소재 역시 ‘신규 영웅’이다. 그러나 올해 추가된 신규 영웅은 ‘오리사’, ‘둠피스트’, ‘모이라’ 3종뿐이다. 이 외에도 기간 한정 난투, 신규 전장 등이 가세했으나 이들은 ‘새 영웅’만큼 화력을 내기 어렵다. 즉, 유저들의 이탈을 막을만한 핵심 카드 투입도 다소 더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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